대통령이 저격당했다 포스터 압수의 진실 - "2월 28일 대통령이 저격당한다."
진짜 문제는 이 포스터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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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8일 대통령이 저격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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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살인 암살 테러예고급에 해당하는 섬짓한 문구에 별도의 설명도 없이 붙여져있습니다. 물론 인터넷을 많이 하거나 영화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 20대 30대 영화팬들이면 저것이 당연히 영화 티저 포스터란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바쁜 일상에 영화 한편 볼 일 없이 굳은 일 하시는 분들은 어떨까요? 섬짓한 기분에 몸서리쳐서 민원을 넣지 않을래야 안넣을 수가 없었을 겁니다.
"당연히 영화 포스터인 것을 아는데 민원을 넣었다는 건 말도 안된다"는 분의 댓글도 봤는데... 우리야 알죠 저 포스터가 광고란 것을. 인터넷도 거의 안하시고, 영화 정보도 모르시며, 길거리에서 그저 곁눈질로 잠시 저 포스터를 보고 지나가신 어르신들은 저게 영화 포스터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민원과 보수정부 논란까지 예상한 의도적인 노이즈 마케팅
이 광고는 광고 마케팅 기획사에서 "민원이 들어올 것이다"라는 것까지 예상한, 노골적인 노이즈 마케팅입니다. 덕분에 인터넷 포탈 신문 기사 메인에도 노출되고, 더불어 "이명박 정부와 그의 개, 경찰"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씌우는 상당한 논란을 인터넷에서 불러일으켰으니까요. 제가 차기정부를 좋아하지도 않고, 보수 경향이 있어서 이런 글을 쓰는 것도 아닙니다. 제대로 알아야 할 것은 제대로 알고 봐야하니까요.
영화 마케팅 효과 200% 달성입니다. "영화 포스터 경찰 압수" 인기 기사를 작성한 기자도 의도적으로 논란 효과를 노린 것이거나, 아니면 진짜 민원이 들어온 포스터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채 그저 영화 마케팅 광고사의 보도자료만을 토대로 기사를 작성하여 스스로 광고사에 도움을 준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믿을만한 대형 신문사의 기사도, 방송사의 고발 프로그램도,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논란 글들도 절대로 100% 있는그대로 액면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됩니다. 심지어 제 글 조차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