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보일러 온수 수도관 동파 일기...

할랑할랑 2012. 2. 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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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온수 수도관 동파 일기...(동결-해빙기)

 

동파라면... 얼어서 관이 아예 터졌다는 얘기 아닌가? 보일러 동파면 보일러가 얼어서 파손됐다는 거고... 동파 = 얼어서 터짐 이라니까 동파라는 말은 정확한게 아니고, 얼었다 정도가 맞겠다. 아무튼!

겨울철, 특히 영하로 추위에 심해지는 날엔 온수를 틀어놓고, 보일러도 외출 혹은 약간 온도가 들어오는 상태로 두고 가야한다.(온도를 낮춰두고 2~4시간에 한 번 난방이 들어오게 설정한다든지). 온수도 너무 소심하게 틀어두면 얼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온수가 안나오거나 보일러가 얼어서 동작하지 않을 때, 얼어붙은 직수관 연결부위를 따뜻한 수건으로 감싸거나 드라이기로 서서히 녹여주면 해결될 수도 있다는 글이 많은데... 그건 직접 해보지 않아 방법을 적진 못하겠고 다른 글 검색하면 많이 나온다... 그리고, 바로 해결이 어려우면 더 심하게 꽁꽁 얼어붙어 터져서 파손(동파)되기 전에 빨리 수리기사/설비기사를 부르는게 돈을 그나마 아끼는 길일 것이다.

재작년(2009년) 겨울... 여기 원룸말고 다른 집 전세에 살짝 얹혀 살았는데... 수도가 얼어서 이틀을 집에서 씻지 못하고 지하철 화장실에서 간단하게 씻고 막 그랬다. 알고보니 수도관에 열선을 감아뒀는데 깜빡하고 전기 코드를 다 뽑아둔 탓에 그랬던거라 열선 꽂고 다음날 아침되니 따뜻한 물이 펑펑

2010년 1월에 바로 여기 원룸으로 옮겨오고... 그 해 겨울은 주인집에서 꾸준한 경고 문자(겨울에 나갈땐 보일러 켜두고, 온수 틀어두란 얘기) 덕에, 그리고 그렇게 춥진 않았었는지 무사히 넘어감...

그리고 다시 겨울... 보일러 켜두고 온수도 켜두고 다녔으나... 어느늘 퇴근해서보니 온수가 안나옴. 아마 온수를 너무 소심하게 찔끔 틀어놓은게 원인인 듯... 찬 물은 잘 나오는데, 온수만 안나온다. 보일러로 물을 공급하는 직수관이 얼어붙은 것이라고들 하더라.

주인집에 문자 넣어서 시설 관리하시는 아저씨가 오셔서 보일러 온수 직수관에 열선 감아주고 가심. 열선 철거도 하지 않았기에 앞으로 왠만하면 안심이겠다 했음

그리고 또 겨울... 최저온도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날씨에도 그럭저럭 감아둔 열선 덕에 온수 안 틀어놔도 말짱했는데... 2012년 2월1일 드디어... 전날 밤에 영하 14도씩 떨어지고 낮에도 영하 9~10도를 유지하더니만, 밤에 말짱하던 온수가 낮동안 얼어붙었다.

열선을 감았음에도 온수 직수관이 얼어붙은 걸 보고 기상청 일기예보 수시로 체크하면서 온수 틀어놓지 않을걸 후회중... 그래도 다행히 보일러는 돌아간다. 따뜻한 방에서 잘 수는 있었음

2월 2일 오전에 주인집에 연락하니 보일러 기사가 오지 않는다고함(기습+기록적인 한파로 사고가 많은지 바쁜지). 퇴근 후에 보니 보일러가 돌지 않음. 물보충 램프만 깜빡거림

혹시나 정말 물보충 때문인가 싶어 물보충 밸브를 돌려봤으나 깜깜 무소식 물 들어가는 소리도 안들림(당연히 직수관이 얼었으니 그럴지도). 일단 물보충 밸브는 다시 잠궈두고 냉골에서 골골거리며 취침 ㅠㅠ

2월 3일은 피난 가서 보일러 상태 확인 못함... 월세라도 보일러 동파는 내 탓도 있으므로... 완전이 얼었다가 터져버리면 어쩌나 수리비 걱정

물보충 램프가 깜빡거리기에 일단 물보충 밸브를 풀어 물보충도 해보았다. 물보충 밸브를 돌려 물보충이 완료되면 왼쪽에 달린 흰색 플라스틱 물빼기 꼭지에서 녹물이 흘러나오므로 아래에 호스나 대야로 물을 따로 받아두는게 좋다. 아래쪽 단열재 안엔 열선을 감아뒀으나, 열선도 이기지 못한 기록적인 한파...!!!

2월 4일 돌아오니... 물이 나옴. 안그래도 한파도 좀 풀린다고 했었고... 아저씨가 왔다가신건지도 모르겠고, 열선도 작동 중이니 녹은건가 싶기도... 근데 물보충 램프는 무한반복 깜빡거림

검색 결과 흔히 물보충 센서 깜빡임의 원인은...
1. 진짜 물보충 해야하는 경우 물보충 후 리모콘의 전원을 껐다켜면 됨
2. 물보충 센서 고장
3. 보일러 내부 혹은 보이지 않는 곳의 누수

보일러 동결-해빙 후 위 증상 나타나면 2번 3번이 종종 발생하고 그 경우 수리비도 엄청 뛴다고들 하는데... 심할 경우 보일러 동결 시 내부 파손(진짜 말그대로 동파)까지 의심해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긴장하다가... 물보충하고 빼낸 물 버리고 보일러 파워 껐다켜고 뽑았다 꽂았다하고 보일러 리모콘 껐다켜고 생 난리를 다 치다가... 마지막으로 그냥 보일러 뚜껑이나 열어보자 하고 전원 뽑고 드라이버 풀었다가... 뚜껑 못열고 보일러 툭 건드리기만하고 다시 뚜껑닫고...

전원 넣었는데 보일러 잘 돌아감. 보일러님이 부활하셨습니다... 돈 굳었음!
감사합니다~

cf. 보일러 리모콘 모델은 RBMC-10 (보일러가 아니라 리모콘 모델임), 보일러는 아마도 린나이 RB-165SKF 얘인 듯...( 린나이 코리아 : http://www.rinnai.co.kr )

너무 구형 모델이라 린나이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매뉴얼은 못찾았고 대신 R503 모델쪽이 보일러 하부 구성이 비슷한 것 같아 그 매뉴얼에서 캡처해봄

ps1. 그나저나 MBC는 드라마 재방, 음악중심 이후로 우결은 스페셜도 아니라 완전 "이특-강소라편 무편집 재방송" 중... 무한도전도 무편집 재방송하려나...

ps2. 역시나... 무한도전 역시 "무한도전 동거동락 특집 무편집 재방송"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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