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색 색차 셀로판 입체안경(anaglyph, 적-청, red-cyan, 빨강-파랑 안경) 오래 쓰지 마세요!
베오울프 3D 입체로 보고 온 후, 다시 보려가려니 돈이나 시간이 좀 그렇고, 입체 영상은 보고 싶고해서, 서랍 구석에 쳐박혀 있던 셀로판 입체 안경을 꺼냈습니다. 적-청 Anaglyph(한쪽은 빨간색, 한쪽은 파란색 셀로판) 안경이요. 아주 구식이고, 요즘 영화관에서는 색깔 들어가 있는 저런 안경 안씁니다.
보색을 이용한 색차 셀로판 입체안경으로 입체를 감상할 수 있는 자료는 인터넷에 많이 있더군요.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 색차 입체(anaglyph) 영상 자료 모음
가장 큰 문제는 눈에 무리가 심하다는 것. 극장에서 이용하는 편광 안경 방식보다 훨씬 심하네요. 하긴 눈 앞에 빨간색 파란색 셀로판지를 들이대고 있으니. 오래 쓰고 있지 마세요! 눈이 이상해집니다. 벗고나서도 30분간 영향이 남아있는 듯, 왼쪽 오른쪽 눈 번갈아 감아보니 양쪽 눈에 색상 차이가 남아있네요. 마치 한쪽눈은 "시원한 색상", 다른쪽 눈은 "따뜻한 색상"으로 화면 조정을 한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2/4_6_10_18_blog111301_attach_0_0.jpg?original)
고전적인 Anaglyph 안경. 농도도 맞춰야하네요
3D 입체를 느끼기도 쉽지않습니다. 셀로판지 색상 농도와 3D 색차 영상(Anaglyph, 아나글리프, 애너글리프)의 농도도 맞아떨어져야하고 거리도 잘 맞춰보라더군요. 그런데 뭐 이리저리 해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파란색 셀로판 농도가 너무 낮으것 같기도 하고. 셀로판을 여러겹으로 하라는 충고도 있던데, 문방구가서 셀로판지 사오려니 좀 그렇고.
자꾸하니 눈만 아프고, 색차 입체영상 방식은 포기!!
2. 입체 영상은 아직은 무리? 가끔은 즐길만 하다!
3D-디지털, 리얼디(리얼D,RealD), 아이맥스 3D 같은 방식의 영화가 이렇게 나오기 시작한 걸 보면, 일반 관객에게 장시간 상영이 가능할 정도로 3D 입체영상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무리가 좀 있는 것 같네요. 일단 3D-디지털이나 리얼디 관에서 보신 분들 실망하시기도 한 듯. 손에 잡히는 입체감을 원하셨을텐데 스크린이 너무 작아요. 제일 첫줄에서 보시는 건 어떨지. 아이맥스 3D는 입체 효과나 눈앞에 잡힐 듯한 느낌은 대단한 것 같더군요.
공통적으로 눈의 피로감이나 두통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리얼디에선 좀 덜하다고하지만, 글쎄요. 아무리 리얼디라도 피로감은 어쩔 수 없고, 게다가 영화관 각 지점마다 장비 설정 상태 세팅 차이가 많은 것 같더군요. 전국 각 지점에 대한 다양한 리뷰가 올라와있다면 각 지점 극장에 피드백도 되고, 저희도 참고할 수 있는데... 서울 각 지점 리뷰는 많지만 지방 리뷰 찾기 쉽지 않네요.
두통 및 눈의 피로감은, 입체영화 방식이 양쪽 눈에 각각 다른 영상을 비춰서 강제로 입체감을 들게 하는 것이라서 어쩔 수 없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입체 음향은 그런 걱정이 필요없는데, 눈은 많이 다르네요.
그래도, 지금 수준 정도면 90분짜리 영화까지는 일년에 한두번쯤은 즐길 만한 수준이 되는 듯합니다. 또 보러 가고 싶어요~ 아이맥스용 폴라 익스프레스도 보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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